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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경시’ 사과요구에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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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발언, 양해없는 행보에 의회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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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26일(금) 17:12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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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예산 심의 앞두고 느닷없는 회식도 ‘눈총’
복 시장, 정무기능 ‘빨간불’ 지적
시 조직개편과 내년 예산 심의에 험로가 예상된다. 또한 복 시장의 대 의회 관계 및 외부와의 정무기능 또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
복 시장은 지난주 금요일(11월 19일) 전체 시의원과의 만찬 자리를 마련했으나 시기를 놓친 뒷북 자리가 됐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오히려 시기적으로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있어 로비성 아니냐는 의혹마저 받고 있다.
취임 5개월이 가도록 전체의원과 허심탄회한 자리 한번 없다가 갑자기 정례회를 앞두고 만찬을 갖는 것 자체가 시기적으로 부적절 하다는 지적을 자초했다.
만찬자리도 어수선했다고 참가한 의원은 전했다. 갑자기 마련된 자리라 다른 일정이 있는 의원들이 제 시간에 오지를 못했고, 또 참석했던 의원도 중간에 자리를 뜨는 등 어수선했으며 조기행 의장도 예정 시간보다 늦게 왔다가 일찍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져 애써 마련한 만찬이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주(16일) 의원회의에서 조기행 의장은 작심을 한 듯 집행부를 질책했다. 의회 고유 권한을 경시하는 집행부의 오만을 비판하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아차 싶었던지’ 부시장을 통해 구두 사과하는 해프닝을 연출하는 등 시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더우기 조 의장의 이같은 집행부의 의회 경시 지적과 사과요구는 그동안 몇 차례에 걸쳐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으나 번번히 무시하는 듯한 행동을 하자 이날은 작정을 하고 노골적으로 질책을 하며 사과를 요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조 의장은 복 시장이 노인의 날 행사에서 노인들을 상대로 ‘목욕 티켓을 지원하겠다’며 조기행 의장에게 ‘예산을 승인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확답을 요구하는 발언을 했다. 예산 승인은 의회에서 의원들이 하는 것으로 편성도 승인도 전에 면전에서 압력을 넣는 듯한 발언에 불쾌했다는 것이다.
조 의장은 또 조직개편과 관련 해서도 조례안이 승인되지도 않았는데 의회는 배제한 채 농민 단체를 찾아다니며 개편안이 확정된 것처럼 설명하고, 의회에겐 촉박한 시일내에 통과시켜 달라는 것은 의회기능을 무력화하고 경시하는 처사로 ‘튀는 행보와 발언으로 앞서가지 말 것’을 경고한 것으로 여겨진다.
의원에 사전 설명이나 양해도 없었고 이는 의회를 경시하는 것으로 도저히 묵과 할 수 없다고 질책하며 급기야 사과를 요구한것이다.
이에 이규명 총무과장은 의회에서 “조직개편과 관련해 먼저 의원님께 말씀 드리고 양해를 구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죄송하다”고 사과했으며 부시장도 비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복 시장의 정책을 조율하는 보좌와 정무기능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하고 있어 조직개편은 정작 시장 주변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외부용역, 직원 의견수렴, 기자회견, 조직적 반발, 의원 협박 등 요란스런 조직개편 추진과 내년도 예산심의를 앞두고 의회와 껄끄러운 관계를 보이고 있는 복 시장이 정례회에서 어떤 결과를 얻는지가 행정과 정무 능력을 검증 받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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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철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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